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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

반얀트리 그라넘 애프터눈티를 선택한 이유

by Diana Bob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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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이 사진 한 장을 보고 반얀트리 그라넘 라운지로 

애프터눈 티를 먹으러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반얀트리-도자기
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도심 속 자연공간을 찾고 싶던 내게 여유를 주는 사진.
심플한 도자기 하나가 자연스러움과 여백의 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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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데스크

반얀트리 호텔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체온 측정을 하고 예약자 리스트를 받는 데스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있다.
코로나로 마스크와 청결에 더 신경 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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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테이블


생각보다 너무 협소한 라운지 크기와
좁은 테이블 간격.

코로나라고 해도 이 좁은 공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테이블 간격은 약간의 실망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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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도자기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에 보이는 자리.
저 매끄러운 도자기가 있는 듯 없는 듯 자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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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티세트


꽤나 화려한 티팟.
블링블링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왠지 집에 가져가고 싶어 진다.
보자마자 사람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애프터눈 티 티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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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티세트


티팟과 접시를 고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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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식기


애프터눈 티를 시켰더니 거의 바로 식기 세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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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애프터눈티

영국 왕실의 엘리자베스 여왕이라도 된 것처럼
화려한 찻잔에
따뜻한 루이보스 크림 오렌지를 홀짝이고 있자니

올라온 애프터눈 티.
2인 기준 69,000원.
호텔 애프터눈 티 치고 가성비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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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인당 35,000원에 구성 좋은 애프터눈 티와 더불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 호텔로 고즈넉한 남산 길을 지나고,
자그마한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면,
항상 바쁘고 조급했던 일상에 쉼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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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크리스피대하


따뜻할 때 먼저 먹으라고 일러준다.
크리스피 대하.

으레 애프터눈 티처럼 달콤한 디저트를 먹을 때는
가장 단맛이 약한 것부터 집어야 한다.

너무 단 것은 미각을 금세 잃어버리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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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잠봉뵈르


달콤한 디저트류 뿐만 아니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샌드위치도 함께 서빙된다.
잠봉 뵈르가 스타트하기 좋다.

반얀트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양이 적은 내게 과하지 않고
구성, 양, 다양성 모든 면에서 딱 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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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올리브 타르트


잠봉 아보카도 슬라이더 다음으로
맨 하단에 올리브 타르트를 골랐다.

역시 샌드위치로 먼저 배를 채우고
달콤한 디저트를 맘껏 즐기기 위함이다.

반얀트리잖아~
하는 특별한 맛을 느끼진 못했다.

반얀트리-그라넘-다이닝-라운지-밀푀유
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블루베리 밀푀유


세 번째로 먹은 밀푀유.
블루베리가 떨어질까 조심조심

크리스 피해서 가운데 피나콜라다 크림이 흘러내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당히 달달하고
가볍게 맛있어서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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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체리다쿠아즈

타르틴 옆의 체리 다쿠아즈.
푹신한 식감이 좋다.

크림치즈를 먹고 상큼한 체리를 먹으니
한번 입을 헹궈낸 느낌.

그래도 달아서
중간중간 자꾸 티에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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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복숭아 크림 브륄레


복숭아 크림 브륄레.
전체 구성에서 이 아이가 차지하는 부분은
사진의 왼쪽 하단 구석자리만큼이나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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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망고 크림치즈케이크


시즌에 맞게 신선한 햇사레 백도로
구성했다면 어땠을까.

노란 색감은 빠졌겠지만 더 반가웠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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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망고 크림치즈케이크


다만 망고 치즈케이크는 거의 다 남겼다.

이미 먹은 디저트들 때문에
속이 점점 니글거리기도 했고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여태 먹은 칼로리가 얼마나 될까
갑자기 죄책감도 들기 시작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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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라즈베리 민트 판나코타


이때쯤 나를 구출해준 건
라즈베리 민트 판나코타.

밥 먹고 먹는 공차의 민트 초코 스무디만큼
묵직하면서도 상쾌한 가벼움은 아니지만

그나마 이 구성 중에서는 느끼한 속을 달래준다.

카카오 함량이 더 낮은 초콜릿으로 데코 했다면
마지막 디저트로 더 훌륭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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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애프터눈티


이 정도의 다양한 디저트 세트라면
그래도 90점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느끼한 치즈 덩어리를 뭉쳐놓은
저 망고 치즈케이크 때문이다.

반얀트리-그라넘-다이닝-라운지-애프터눈티
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애프터눈티


마치 어느 2-3만 원 대의 뷔페 디저트 코너에
색색깔로 뽐내는 겉보기만 예쁜 케이크처럼
먹는 즐거움보다는 보는 즐거움으로 족하다.

크림치즈의 꾸덕함 보다는
시폰+ 우유 생크림 정도의 부드러움으로
마무리했으면 더 만족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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