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인 내가 최근 관심 갖게 된 무화당 베이커리.
밀가루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데
여긴 no밀가루 베이커리를 판매한다고 한다.
집 근처에는 무화당 매장이 없어서 방문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성수동에 간 김에
무화당 베이커리 성수동 키친에 가보았다.
지나가는 길에 눈에 띈 이 곳이 얼마나 반갑던지.
무화당 베이커리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성수동 매장은 키친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각종 디저트를 비롯해서
평소에 단 음식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365일 다이어트를 의식하고 있는 내게
무화당의 “키토식” 이란 키워드가 들어왔다.
다양한 키토김밥.
여기서 식사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배고프다는 남편 덕에 키토 김밥,
시그니처 매운 어묵김밥을 주문했다.
사실 키토 김밥보다 내 관심은 무화당 베이커리에 있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고민했었는데
사실 실제로 뒷면 성분을 보니 당류 탄수화물은 적은데
반대로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높았다.
마케팅은 무설탕, 무 밀가루, 저탄수화물로 광고하지만
실상은…
역시 건강한 메뉴 자체를 고르는 게 좋은가보다.
빵순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결국 사지는 않았다)
0 kal 나한과는 괜찮을 것 같다.
집에서 요리할 때 설탕 올리고당 대신 쓰면
키토 식단까지는 못하더라도
당 섭취를 줄일 순 있겠지.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한 바퀴 매장을 둘러봤다.
이제 여름이 다 가고
높은 가을 하늘에 화창하니 날씨가 너무 좋다.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
산들거리는 바람에
살짝 건드리기만 했는데도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머리 위 풍경이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넨다.
무화당 베이커리 성수동 키친은
키토식 메뉴를 판매하는 오픈 주방과
자연주의 인테리어가 잘 어울린다.
주문한 키토 김밥 매운 어묵김밥이 나왔다.
노란 달걀지단이 특징인 키토 김밥.
색색깔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배가 고팠더라면 파스타도 시켰을 텐데.
어묵에 어떤 조리를 했는지.
시그니처라기엔 대중적으로 팔기에 너무너무 맵다.
청양고추를 한 번에 와그작 깨문 느낌이랄까.
그 매운 고통이 달걀 뒤에 나중에서 몰려온다.
서비스 된장국이 없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
키토식에 진심이라서
키토 김밥이 궁금해서 배달해서도 사 먹었고
키토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기 했는데
무화당의 시그니처 매운 어묵김밥보다는
그냥 오리지널 키토 김밥이 나을 뻔했다.
푸른 하늘이 모든 것을 용서하게 한다.
걷기가 참 좋다.
무화당 베이커리 성수동 키친이 위치한 언더스탠드 애비뉴는
다소 짧은 거리이지만
서울숲역에서 내려 서울숲으로 들어가기까지
스타트업의 제품과
트렌디한 브랜드들의 쇼룸이 위치해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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