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파랑 국수로 유명한 야스마루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90프로는 이 사진 한 장으로 야스마루를 찾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계란말이가 통째로 들어가고 남은 부분이 전부 쪽파로 채워진 비쥬얼로 매우 독특해서 과연 어떤 맛을 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야스마루는
서면역에서 도보권으로,
차를 가져간다면 킴스클럽 서면점에 주차하면된다.
참고로 주차비는 최초 30분은 무료, 10분당 1000원이다.
평일 낮 오픈런으로 갔기에 망정이지
주말이면 웨이팅 때문에 포기했을 것 같다.
12시 오픈인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11시 30분쯤 이름을 적어놓고 옆 도넛 가게에서
약간의 허기를 달랬다.
기다리고 있는 야스마루의 파랑 국수가 아니라면
종류별로 맛봤겠지만
흑임자 도넛 하나로 참기로 한다.
크리스피 오리지널 도넛에 꽉 찬 크림이 가득해서
한입 베어 물면 행복해진다.
덕분에 야스마루 오픈까지 30분남짓의 웨이팅도 지루하지 않게 기다렸다.
야스마루 내부로 들어오면
대용량의 빈 사케병이 일본풍을 한껏 뽐내고
인테리어로도 한몫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문하고 긴 기다림의 시간..
문을 열자마자 안쪽부터 자리를 안내하기에
우리 자리는 거의 구석이다.
야스마루 파랑 국수 드디어 나왔다.
과연 어떤 맛일까?
결론적으로 맛이 없지는 않다.
계란말이가 통째로 들어간다는 특징도 확실하다.
야스마루만의 메인 면요리.
근데…
부산에 놀러 와서 면요리를 선택하자면 사실
경쟁자가 너무 많다.
우선 부산 밀면과 경쟁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
국물이 깊은 맛이 없고
계란말이와 면과 국물이 따로 논다.
비주얼이 아니었다면 찾지 않았을 것이다.
남편이 주문한 돼지 곰탕.
맑은 국물과 깔끔함이 특징이다.
이것도 역시나 부산 되지 국밥과 경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기억에 남을만한 임팩트가 없어서
솔직히 말하면 되지 곰탕은
평생 이걸 먹었었나 생각도 안 날 거 같다.
먹다 보면 뒤로 갈수록 느끼한데
같이 먹을 찬거리가 너무 부족하다.
파랑 국수의 쪽파에 쓰고 남은 밑동을 절임 반찬으로
내놓는 거 같았는데
파랑 국수 9,000원
돼지 곰탕 9,000원
면요 리치고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에
조금 야박하다.
우리 뒤로 끝없는 웨이팅이 펼쳐졌지만
먼저 먹고 나온 사람 입장에서
여행자라면 솔직히 여기 꼭 가야 된다고는 말 못 한다.
부산 면요리의 특별함을 느끼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실패.
그 웨이팅이라면 서울의 블루리본이나 미슐랭을 찾아가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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