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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퇴직연금 IRP 계좌 개설 전 고려사항

by Diana Bob 2021. 9. 6.

개인형 퇴직연금 IRP란?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국가나 정부에서 국세로 마련하는 국민연금 재원이 부족하자, 개인이 직접 노후자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금융상품입니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개인이 직접 노후를 대비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IRP는 국가 차원에서 만들어진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어느 금융기관을 통해서 가입하더라도 똑같은 세제혜택을 누리게 되고, 해지나 연금으로 수령 시에도 동일한 세율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크게 은행이냐 증권 사냐에 따라 가입 가능한 상품의 종류가 다릅니다.

 

개인형 퇴직연금 IRP의 장점

  1.  세액공제
  2.  투자수익
  3.  연금수령시 저율과세

가장 대표적인 IRP의 장점은 세액공제입니다. 부부합산이 아닌 인당 소득에 따라 나뉘는데요,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이거나 종합소득금액이 4,000만 원 이하라면 납입금액의 16.5%를 세금에서 공제해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액공제 납입한도 연 700만 원을 IRP계좌에 입금하면 최고 115만 5천 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만 50세 이상인 경우는 납입한도가 900만 원으로 최고 148만 5천 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이렇게 매년 납입한 금액은 투자상품에 가입해 투자수익도 거둘 수 있습니다. 작년 IRP계좌에 700만원을 입금하고 70% 자금을 TDF펀드에 가입하고 30%를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TDF에서는 10% 이상, 정기예금은 약 1%의 수익이 났을 것입니다. 그러면 TDF에서만 약 49만 원의 투자수익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IRP에 납입해서 모았던 금액을 마침내 연금으로 수령하게 되면 수령 시에 연금소득세를 내게 되는데, 원금을 제외하고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를 5.5%만 하게 됩니다. 연금수령시기를 70세로 미룰 경우 연금소득세는 4.4%, 80세로 미룰 경우 3.3%로 낮아집니다. 반면, IRP계좌가 아니라 일반 입출금계좌에서 펀드를 가입했다면 펀드 해지 시 이자소득세 15.4%(지방세 포함)를 내야 합니다. 

 

개인형 퇴직연금 단점

  1. 수시 입출금 불가
  2. 초장기 금융상품
  3. 수수료

IRP의 가장 큰 단점은 수시로 출금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출금을 원한다면 해지를 해야만 합니다. 만약, 중도에 해지를 한다면 그동안 받아왔던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다시 토해내야 합니다. 납입한 원금과 운영수익에 대해서 모두 16.5%를 과세하기 때문에 IRP에 조회되는 금액보다 16.5%가 차감된 금액을 일시로 수령하게 됩니다.

 

IRP는 위에 나열한 혜택을 다 받기 위해서는 초장기로 가져가야 하는 금융상품입니다. 그러므로 IRP에 납입할 자금은 현 생활수준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여유자금만으로 시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연금개시 가능한 나이는 만 55 세부 터입니다.

 

IRP는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높지는 않지만 매년 운용/자산관리수수료가 있습니다. 납입금액이 0원이라면 부과되지 않으며, 최초 입금일로부터 1년 이상 유지했을 경우 적립금 평가액 1억 원 미만인 경우 연 0.28%, 1억 원 이상일 경우 연 0.25%입니다. 만약,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개설 시에는 0.03%가 감면됩니다.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개설 전 고려사항 
  • 퇴직금 일시금 수령계좌와 노후자금을 위한 IRP계좌를 분리해서 개설한다. 

IRP계좌는 회사에서 받는 퇴직금과 개인이 납입한 자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직이 잦거나 사회초년생이라면 두 계좌를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후자금을 위해 개설해놓은 IRP계좌에 개인적으로 납입한 자금이 있었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왔는데,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이 계좌로 받는다면, 목돈이 필요해 이 계좌를 해지할 경우 기존에 쌓은 개인자금에서의 세제혜택을 모두 돌려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 IRP를 가입하고 개인적으로 노후를 위한 연금을 쌓기로 했다면, 상품운용은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IRP 계좌는 초장기 금융상품입니다. IRP를 가입하고 세액공제 혜택에만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유동성이 매우 큰 시대에 정기예금과 같은 초저금리 원금보장상품만 추구하다 보면,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수익률이 좋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꼭 주식과 같은 공격형 상품이 아니더라도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초보자도 중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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